지리산의 품 안에 자리한 피아골은 가을이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계곡을 따라 굽이치는 길마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가득하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이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깊은 산속을 흐르는 맑은 물과 낙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은 마치 계절의 선율처럼 느껴진다. 피아골 단풍은 색감이 유난히 짙고 오래가기로 유명해, 늦가을까지도 붉은 물결이 계곡을 채운다. 지리산의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피아골로 향하는 길이 정답이다. 가을의 정점, 지리산 피아골에서 만나는 단풍의 절정전라남도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 피아골은 ‘지리산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계곡이다. ‘피아(彼我)’란 이름은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
광주의 상징이자 영산이라 불리는 무등산은 가을이면 한층 깊은 빛으로 물든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계곡과 억새가 일렁이는 산등성이, 그리고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호남평야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오르는 길마다 바람이 계절의 냄새를 품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와 들녘의 조화는 ‘자연 속의 예술’이라 부를 만하다. 무등산의 가을은 화려함보다 단단함이 있고, 산을 오르는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채워준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자연과 교감하며, 계절의 순환 속에서 삶의 균형을 다시 느낀다. 가을의 중심에서 만나는 산, 무등산의 품격전라남도 광주광역시와 화순, 담양에 걸쳐 있는 무등산(1,187m)은 그 이름처럼 ‘등급이 없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남도의 명산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