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은 가을이면 붉게 물든 노을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를 선사한다.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어시장, 갯바람이 스치는 방파제, 석양빛이 반짝이는 해안길까지 —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가을 바다 여행지로 손꼽힌다. 가족과 연인, 그리고 혼자 걷는 여행자 모두에게 김포 대명항의 가을은 잠시 머물고 싶은 풍경을 선물한다. 가을 바람이 전해주는 향기, 김포 대명항에서 느끼는 소박한 여유가을이 깊어갈수록 바다의 색은 더욱 진해진다. 김포 대명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차가운 공기 속에 스며 있는 바다 냄새다. 도시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이 항구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소박함 속에 따뜻한 생동감이 살아 있다.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선, 갓 잡은 생선을 손질하는 상인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은 분단의 현장을 품은 채 일상과 여행이 만나는 접경의 공원이다.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서걱이며 들판을 덮고, 초록 언덕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바람의 결을 눈으로 읽게 한다. 평화의 종과 바람개비 언덕, 거대한 야외 설치미술, DMZ를 향해 열린 전망 데크가 만드는 풍경은 장엄하면서도 따뜻하다. 아이들은 풀밭을 달리고, 어른들은 깃발과 철책 너머의 하늘을 오래 바라본다. 노을이 서쪽으로 기울면 한강과 임진강 물빛이 동시에 붉게 타오르고, 들판의 억새는 파도처럼 흔들린다. 과거의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오늘의 삶을 다정하게 품어 주는 곳—가을의 평화누리는 그래서 ‘기억의 공원’이자 ‘미래의 마당’이다. 바람이 말을 걸어오는 계절, 임진각에서 시작하는 사색의 산책가을의 파주는 공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