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는 화산활동이 만든 절벽과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유산이다. 가을이 되면 붉은 단풍과 황금빛 은행잎이 절벽을 감싸며 한탄강의 물길과 어우러진다. 절경을 따라 흐르는 바람은 계절의 냄새를 싫어 나르고, 방문객들은 그 풍경 속에서 가을의 깊은 감동을 마주한다. 자연이 조각한 예술, 한탄강 주상절리에서 만나는 가을의 장엄함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는 수천만 년 전 용암이 식으며 만들어진 화산지형으로, 기둥 모양의 현무암 절벽이 수십 미터 높이로 줄지어 서 있다.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겨울에는 하얀 설경으로 옷을 바꾸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의 한탄강은 가장 화려하다. 절벽 위와 강변을 따라 단풍이 붉게 물들고, 은행나무의 노란 잎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바람에 낙엽이 떨어질 때마..
양평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가을이면 그 정취가 더욱 깊어진다. 이른 아침 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붉게 물든 단풍나무, 그리고 노랗게 빛나는 들판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완성한다. 느릿한 걸음으로 강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물결과 바람이 마음을 차분히 감싸며 일상의 소음을 잊게 만든다. 물과 하늘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에서 맞이하는 가을의 시작가을의 두물머리는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피어난다. 햇살이 아직 수면 위로 오르기 전, 강 위에는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들판에는 은은한 금빛이 스며든다. 이른 시간 두물머리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카메라를 든 여행자들이다. 그들은 삼각대를 세워두고 하늘의 색이 바뀌는 순간을 기다린다. 해가 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