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산은 남덕유산과 이어지는 능선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으로, 사계절 내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지만 겨울이 되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산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과 평평한 구간이 교차하며 입체적인 산행 동선을 만들어 내고,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거창 분지와 덕유산 일대 산군이 한눈에 펼쳐져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특히 눈이 내린 뒤의 감악산은 소나무와 활엽수, 바위와 능선이 고르게 섞인 지형 덕분에 설경의 층위가 풍부하게 형성되며, 바람이 잦은 날에는 능선 위에 얇게 쌓인 눈이 자연스럽게 조각된 듯한 모습으로 남아 겨울 산행의 매력을 더욱 깊게 한다. 감악산은 무리한 고도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산세가 단조롭지 않아, 초보와 중급 사이의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로 평가된다. ..
문경 단산 둘레길은 비교적 완만한 구간과 탁 트인 능선 조망, 그리고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숲길이 조화된 산책 코스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겨울철에는 한층 더 고요하고 여백이 있는 풍경을 드러낸다. 낙엽이 모두 떨어진 숲길에서는 지형의 흐름과 나무줄기의 패턴이 뚜렷하게 보이고,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에서는 문경의 산세가 겨울 햇빛 아래 단정한 형태로 펼쳐진다. 특히 눈이 쌓인 날에는 숲길의 선이 더욱 분명해지고, 능선 너머로 보이는 하얀 산자락은 여행자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문경 단산 둘레길 겨울 풍경의 특징, 추천 동선, 생태적·지형적 가치 등을 전문가 시각에서 정리해 겨울 문경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겨울 단산 둘레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