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은 백제의 왕성이었던 웅진성으로, 천오백 년의 역사를 품은 유서 깊은 산성이다. 11월의 공산성은 낮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며 은은한 야경이 성곽길을 감싼다. 늦가을의 찬 공기 속에서도 성벽 위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조명빛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그 길을 따라 걷는 산책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준다. 백제의 역사와 가을밤의 정취가 어우러진 공산성 야경 산책은,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늦가을 여행지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고도(古都)의 밤충청남도 공주시의 중심에 자리한 공산성은 백제 시대 웅진성으로 불리던 고도의 상징이다. 천오백 년 전, 백제의 문화를 꽃피웠던 이곳은 지금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공주의..
충북 진천의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천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적 명소다. 특히 11월의 농다리 주변은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낙엽이 내려앉아, 잔잔한 물결과 붉은빛이 어우러진 가을의 끝자락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진천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천천히 걸으면, 발밑에서 물소리가 졸졸 흐르고 양옆으로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온 공간이다. 조용한 늦가을 오후, 농다리 단풍길을 따라 걸으면 계절이 남긴 고요한 여운과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돌다리, 농다리에서 만나는 늦가을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에 위치한 ‘농다리’는 통일신라 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천년이 넘는..

